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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 엄마의 영어교육과 일상

워킹맘의 일상 본문

영어 강사 일상

워킹맘의 일상

goldphanie 2020. 8. 1. 00:57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어강사로서의 일상에 대해 적어보려고 해요.

워킹맘이자 영어강사인 저의 보통의 일상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강사라는 직업도 분야가 다양하고 영어강사도 분야가 다양해서 스케줄은 다 다르지요. 저도 영어학원 성인반을 가르쳤을 때 새벽 6시까지 출근한 적도 있었고 아니면 보통의 회사원처럼 9-6시로 근무한 적도 있었고 출산 전까지는 오후에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하기도 했지요. 어찌 보면 시간대가 자유로워서 본인의 리듬에 맞는 시간대에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직업이기도 하지요. 또한 사무직과는 달라서 복장도 자유로운 곳들이 많고 수업시간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들도 많습니다. 성인을 타깃으로 가르치는 분들은 새벽에 출근하셔서 오후에 퇴근하시거나  오후 수업을 시작으로 밤에 퇴근하는 시간대가 주를 이루죠. 학생들의 경우도 중고등학생 학원은 보통 오후에 출근해서 밤 9-10시에 끝나지요. 내신 기간에는 주말도 없지요. 공포의 내신 기간입니다. 진정..... 저는 현재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서 1-2시 출근해서 저녁 7시쯤에 퇴근을 합니다. 사실 저는 제가 육아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예전처럼 full-time으로 밤늦게까지의 근무는 어려워서 큰 학생들은 가르치지 못하고 감사하게도 제시간에 맞게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학원에서 배려를 너무나 잘해주셔서 제 스케줄에 맞춰서 조정을 해 주셨답니다. 그럼 어떤 학생들을 가르치는지 궁금하실지 몰라서 알려드리면.... 저는 영유 출신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국 교과서 수업을 맡아서 가르치고 있어요. 기대치가 높은 반들이라 늘 수업 준비를 탄탄히 해야 한답니다. ㅎㅎ 

 

저도 워킹맘이지만 그래도 오전에는 회사원들보다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챙겨주고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집을 청소하고 아니면 후다닥 운동도 하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은 다름 아닌.....

 

커피를 내립니다!!! 이거 매우 중요합니다 ^^

카페인의 힘으로 버텨야 합니다. 안 그러면 사람이 멍해지면서 눈의 초점이 흐려져서 기운을 낼 수가 없어요. 저는 카페인 중독자인 것 같아요ㅠㅠ 저와 같으신 분 많으시죠?

커피를 유유히 내리고 제 자리로 돌아와서 오늘의 수업 준비를 하지요. 제일 먼저 시작하는 가장 어린 반부터 오늘은 무엇을 할 차례인지, 혹시 test나 단어시험이 있는 날이면 반드시 자료들을 뽑아두지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정말 미리 자료를 많이 읽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답니다. 그게 제 공부이기도 하고 학생의 입장에서 어떤 점이 어려울지, 어느 부분을 부가적으로 설명해야 할지, 도움이 되는 추가 자료들이 있을지 등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수업시간은 언제나 정신없답니다. 가르치고 싶은 부분들도 너무 많고 해야 할 부분들도 너무 많아서 주어진 시간 안에 다 소화해야 하니 너무나 바빠요. 이제는 몸이 기억하는 건지 제 입이 기억하는 건지 그냥 자동적으로 시간 분배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직업병이죠) 수업 준비만 해도 시간이 빠듯해요. 미리미리 준비는 해놓아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부분도 있기에 짧은 시간 집중을 하며 수업 준비를 잘해야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답니다. 

 

 

저는 수업이 거의 연속으로 있다 보니 쉬는 시간 5분을 제외하고는 간식 먹을 시간도 없어요ㅠ

저 임신 중에는 보통 한 클래스당 2시간 넘게 수업했었는데 쉬는 시간에 후다닥 두유에 시리얼 등 간식을 먹거나 공강 시간에 인근에 가서 한 끼를 먹고 그랬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 학생들이 이 열정을 알아주면 좋을 텐데.....

 

 

강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하고 수업만 하면 좋겠지만 다들 시스템이 달라서 다른 업무들도 많아요. 예를 들어 성적표를 작성한다거나 초중고 학원이면 상담도 해야 하고.. (학원 규정에 따라 상담만 따로 하시는 분도 계세요)

상담을 꺼려하는 강사도 상당하지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연령이 어릴수록 상담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질문도 많아질 수밖에 없고 우리 아이의 전반적인 부분을 궁금해하지요. 저도 엄마가 돼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가려운 부분을 긁어드리려고 해요. 

저는 상담을 한 달에 한번 한답니다. 때에 따라서 필요시 더 자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사실 내가 가르쳐야 우리 반 아이들 한 명 한 명 실력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이나 채워줄 수 있는 부분들도 있기에 저는 전화를 하면서 실직적인 조언과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초보 강사들의 경우 이 상담을 제일 어려워해요. 저 또한 그랬었고 많은 일들을 겪어왔었기에 지금에 단단한 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언젠가는 저도 강사를 위한 강사가 돼서 초보 강사분들을 많이 돕고 싶어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거든요.

그리고 외국인 강사와 co-teahing을 하거나 sharing을 하는 강사들은 또 원어민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해요. 원어민들이 직접적으로 상담하지 않기에 정확한 학생들을 파악해서 알려줘야 또 학부모님들께 전달해 줄 수 있답니다. 이 부분이 잘되지 않으면 매우 힘들어져요. 

 


즐거운 퇴근길

 

퇴근길은 언제나 즐겁지요. 하지만 워킹맘인 저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저를 기다릴 아이를 위해 발걸음이 빨라지지요. 그리고 집에 가면 또 다른 업무가 기다리고 있지요. 진정한 퇴근은 육퇴입니다. 훗훗

모든 워킹맘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파이팅! 

아이를 씻기고 또는 밥을 먹이고 집안일을 하고... 참 집안일은 끝도 없지요. 생각해보면 저도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어서 잠들기만을 기다리지만 사실 아이도 엄마가 얼마나 그리웠겠어요. 그래서 책도 읽어주고 같이 놀아주고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는 하지만 사실 한계가 있네요. (미안하다 아들아...) 

아이와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보내주지 못해 참 미안해요. 밖에서 말을 하도 많이 하고 와서 사실 집에 와서는 말하기 싫지만 또 아이를 보면 힘이 불끈 솟아나는 걸 보니 엄마는 정말 강한가 봅니다.

아이랑 지낼 때 아이가 짜증내고 힘들게 하면 정말 너무너무 힘들지만 또 잠든 모습을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공감들 하시죠?

 

이번 주가 저는 휴가였는데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동안 많이 못 놀아준 미안함에 오롯이 아이와 함께 보냈는데 다음 주부터는 다시 일상 복귀네요. 우리 아이와 또 다른 추억을 쌓았으니 짜증 대마왕이었던 순간은 잊고 예쁜 기억만 마음에 담으렵니다.  다음에는 학부모님이 궁금해하실 수 있는 실제 수업 중 벌어지는 재미난 에피소드도 한번 올려보도록 할게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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