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1- 원일 산곰장어

코로나로 인해 이번 여름휴가에 우리 가족은 부산으로 떠났답니다. 야속하게도 휴가기간이 peak 기간이라 사람이 많을 것을 감안하고 떠났지만 사실 그보다.... 날씨가 눈물을 가렸습니다. 저는 비의 요정이었을까요? ㅠㅠ 비를 몰고 부산을 갔나 봅니다. 비 맞으며 사진 찍고 비 맞으며 아들과 모래 놀이했습니다. 물론 남편이 고생이 많았지요...

서울에서 모래가 있는 놀이터를 찾아 모래 놀이시켜주는 것보다는 직접 바다를 보고 바다를 보며 모래 놀이를 시켜주려고 우리는 야심 차게 부산으로 출발했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부산은 흐리고 서울은 비가 엄청 오네요. 올해 휴가는 코로나로도 이미 포기했었지만 참 날씨가 야속합니다. 흑흑

 

그래도 언제나 여행의 꽃은 음식이지요. 저는 음식을 좋아하고 요리도 좋아하거든요.. (다시 보는 영어 선생님ㅋㅋㅋ)

 

부산은 맛집들이 많죠? 특히 그동안 못 먹었던 곱창이 왜 그리 맛있게 보이던지... 그래서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제일 먼저 곰장어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집은 임신 중에 갔었던 집인데 정말 맛있었어요. 남편의 1순위 집이라 망설임 없이 첫 식사로 이곳을 택했습니다. 

 

1. 원일 산곰장어

 

이 집은 특이하게 주차장 앞에 자리 잡고 있어요. 부전역 바로 앞이라서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부전역 앞에는 곰장어 집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주차장 안에는 2개가 있는데 저희가 간 집은 주차장 안쪽에 있는 집입니다. 식당 자체도 아담해요. 리모델링한 것 같기는 한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손님들이 많았답니다. 

 

전에는 양념으로만 먹었었는데 대자를 시키면 반반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더라고요. 한국인은 반반이죠. 소금과 양념 반반으로 우선 시켰습니다. 소금구이는 처음이었는데 우와~짭조름하면서 담백하면서 식감도 좋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실 소금은 아들 주려고 했는데 입 짧은 녀석 안 먹더라고요. 아직 아기라 그럴까요?ㅋㅋ 그래서 내버려두고 저랑 남편만 신나게 먹었죠~

 

 

 

다 먹으니 양념구이를 옆에서 구워 주셨어요. 색도 참 곱지요. 양념구이도 정말 맛있어요. 민물 장어는 사실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많이 못 먹는데 곰장어도 단백질 높은 장어니 가성비 대비 좋아요! 쌈에다가 열심히 싸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

 

식당이 워낙 정신없어서 신랑이 소주를 시켰을 때 이모님이 저희 가족수대로 잔을 세잔 주셨던 건 비밀ㅋㅋㅋㅋ (이쪽은 32개월이라고요ㅋㅋㅋㅋ)

 

 

한국인의 밥상 마무리는 볶음밥이죠. 밥 한공기만 시켜서 볶아달라 했습니다. 아~탄수화물을 줄이려고 했는데 휴가니까, 자주 못 오는 곳이니 다 먹었지요. 양념에 밥을 올리고 김에 참기름에 달달 볶으면 정말 기가 막히죠!!! 

 

 

이렇게 우리의 저녁 한 끼는 배부르게 끝냈답니다. 배가 너무 불러서 근처에 산책이라도 할 겸 걸었다가 부산시민공원이 있더라고요. 여기도 강추합니다! 특히 아이가 있으시다면 놀이터 꼭 가보세요. 다이내믹하고 너무 재밌더라고요. 저 미끄럼틀 타다가 살 까질 정도였는데 아이는 정말 재밌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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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산곰장어

 

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179-13 (우)47248지번부전동 280-159

 

051-808-9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