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입시- 학원도 쉽게 못들어간다

안녕하세요 골드파니입니다.

오늘은 다시 저의 본업으로 영어교육에 대해 주저리 써볼까 합니다.

 

가을이 되면 또다시 시작되는 영어학원의 입학 및 레벨테스트가 언제나 이슈죠. 

소위 강남에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이젠 그냥 전국에서 그러는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저도 영어를 가르치지만 요즘에는 참... 뭐가 많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모든 학원의 중심이 강남의 대치동이다 보니 그들의 트렌드에 맞춰서 다른 학원들도 따라가게 되고.. 소위 최상위권 학생만 받아주는 학원들이 많다 보니 다른 지역도 실력을 확 높여버린 거죠. 그래서 그냥 적당히? 아님 이제 영어공부 좀 시켜보려고 하니 학원에서는 기초실력이나 레벨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받아주지 않는 현실입니다. 

 

그러니 학부모 입장에서는 멘붕이요, 이학원, 저 학원 알아보다 갈 곳 없어 방황하고..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과외를 붙이는 사태가 발생하는 거죠. 사실 전 이제 놀랍지도 않아요. 워낙 익숙한 광경이거든요. 저도 레테를 위한 과외를 해봤었고 현 영어 사교육 시장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참 씁쓸하죠.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이게 정말 황당한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레테를 위한 전문 선생님들이 아이를 족집게 학습으로 가르쳐서 학원에 붙게 해 주고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에게 뭐라고 하는 글이 아니라 영어교육의 현실에 안타깝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주는 것이 선생님들의 역할이요 능력이니 정말 대단하시지요. 그런데 영어의 본질적인 교육이 top 3 학원을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는 현실을 보니 사실 씁쓸하죠. 

 

요즘은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영어교육의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소위 좋은 학원을 보내면 그 끝의 목표는 어디일까... 등등이요. 유학을 보내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죠. 국제학교에 보내고 학교 수업을 따라가려면 또 그에 맞는 학원에서 추가로 배우거나 과외를 하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평범한 우리나라 입시에 도전할 학생들이라면 어디까지, 어떻게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지 , top 학원에 들어가면 그 결말은 무엇인지 등등 저도 갑자기 이런 궁금점들이 생기더라고요. 잘하는 애들만 학원에서 받아주면 그럼 실력이 부족한 친구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이의 실력을 파악하지 못하는데 무조건 최상위 학원에 들어가게 하려는 학부모님들도 많이 보이고

너무 안 가르쳐서 안타까운 상황도 물론 있고요..

 

부모가 아이의 정확한 실력을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것은 맞지만 그래도 대충 보며 되겠다 안 되겠다 나오거든요.

근데 무리해서 레테 공부를 하고 아이는 스트레스받고 엄마는 떨어지면 혼내고 이런 상황들이 너무나 씁쓸해서 현 영어 교육의 현실에 여전히 큰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내가 빨리 학원을 하나 차릴까 하는 마음도 있고 정말 진정성 있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곳이 어디일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만을 가르칠 수는 없기에 사교육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트렌드를 따라갈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저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 요즘이에요 정말ㅠㅠ 

 

그냥 끄적끄적 댄 오늘의 글이에요. 오늘도 힘을 내 보겠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