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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 엄마의 영어교육과 일상

내 아이의 영어 본문

영어교육칼럼

내 아이의 영어

goldphanie 2021. 4. 17. 13:24

안녕하세요 골드파니입니다.

 

학부모들과 상담할 때면 이런 말을 종종 들어요.

 

"선생님 아이는 좋겠어요~엄마가 영어를 잘해서~"

 

엄마가 영어를 할 줄 알고 가르치는 사람이니 아이에게는 정말 행운인 건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 아이는 절대~ 가르칠 수 없다는 거 아시죠? ㅎㅎㅎ

저도 '나중에 영어는 내가 가르쳐야지' 라며 수백 번 다짐했었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니 계획처럼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만의 영어교육 신념이 있다면 바로...

 

'영어는 언어다' 

 

 

저희 아이는 말이 느렸어요. 내일모레 41개월 5세인데 두 돌이 지나도 말이 느려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었죠. 그래서 그때부터는 이중언어가 아닌 한국어로만 노출을 시켰어요, 사실 영상들을 보여줄 때 나름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영어 음성으로 들려주며 나름의 위안? 을 삼았는데 언어가 느린 시점에 보니 이도 저도 아닐 것 같아서 그냥 한글로 다 통일했습니다. 

그리고 한글책들을 읽혀주었는데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오롯이 우리 둘이 책 속에 퐁당 빠진 것처럼 읽고 또 읽고 깔깔대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1년 전의 아이의 모습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정말 놀라운 발전이 있었습니다. 발화라는 것을 하게 되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요즘 작년 말이 늦어 걱정하며 병원에 달려갔던 제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저희 엄마는 '어차피 하게 될 거 유난 떨더니.. 쯧쯧' 이라고도 하셨지만 그때는 기다릴 수가 없었거든요. 도움이 필요하면 빨리 발견하고 도와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 때문이었을까요? 그래도 전 뭐든 조기에 발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후회는 없답니다.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모국어가 많이 늘은 시점에서 다시 영어로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어릴 때 영어를 노출을 많이 시켜줘야 나중에 '영어'에 거부감이 없고 특히 speaking과 listening이 자연스럽게 돼야 나중에 의사소통이란 것을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에 살면서 우리 아이도 학습적 영어를 배우겠지만은 언어인 영어를 습득한 후 학습으로 들어가도 충분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주위의 다른 엄마들보다 영어를 늦게 시작했습니다. 누구는 아이가 4살때 알파벳을 다 떼고 읽기를 한다더라, 글을 쓴다더라 등등 엄청난 천재성을 가진 아이들 이야기를 들을때면 부럽기도 하지만 내 아이가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도 없거든요. 우리 아이는 속도가 느린것뿐이지, 언젠가는 다 할것을 아니까요.  사실 저는 4세때 어린이집에서의 영어 특활교육을 기대했었는데 이놈의 코로나로 1년간 아무것도 못하고 정말 보육만 해주셨기에 어찌보면 1년이 그냥 훅 날아간 것 같아요.'안 되겠다 내가 시켜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때가 되었다 싶어서 아이에게 알파벳 노출을 시작했어요. 사실 영상이 무조건 나쁘지는 않게 때문에 저는 그냥 과감하게 영어 영상을 틀어주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래서 마침 DVD 공구가 떠서 구입해서 보여주었더니 아이가 정말 좋아합니다. 그러더니 알파벳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고 음가를 또 알더라고요. 사실 이건 제대로 test를 안 해봐서 정확한 것으 아니지만 가끔 제 티셔츠에 영어가 있으면 와서 'p' '프프프'  고사리 손으로 한 자 한 자 짚어가며 읽어요. 아... 생각보다 너무 잘해주면 엄마가 욕심이 생겨 아들아...... ㅋㅋㅋㅋ 

 

파닉스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끝까지 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저는 몸으로 아이랑 영어노래 들으며 놀아줍니다. 노부영 몇 개 틀어서 같이 불러보며 나름의 action을 보여주며 함께 몸으로 움직여보거나 feeling 관련 노래를 들었으면 나중에 똑같이 "Show me your happy face!" 이런 식으로 함께 표정으로 놀기도 합니다. 

요즘 이 feeling 노래에 꽂힌 아들은 특히 angry face를 좋아해요. 어제는 제가 " How are you? "라고 물어보니 대답이 없어서 "Are you happy"라고 물었더니 하는 말이... "No. Angry" 이렇게 말을 하지 뭐예요? 얼굴은 웃고 있는데 말이죠 ㅋㅋㅋ 그래서 아이들의 이 무궁무진한 흡수력에 대해 감탄을 하며 혼자 감동을 했어요. ^^

 

사실 5세 영어에 뭐 대단한 건 없어요. 아시다시피 노출이 다입니다. 그냥 영어라는 것을 자꾸 들려주고 보여주고 하나의 놀잇감으로 놀아주는 게 최고의 영어교육이에요. 거창하지 않죠?  사실 이건 제 아이 기준에 맞춰서 천천히 하는 거지만 더 빠른 친구들은 더 어마어마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의 속도대로, 아이의 흥미대로 천천히 나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도 영어를 즐겁게 배우고 더 하고 싶다고 할 거예요. 영어교육에 고민이시고 관심 많으신 분들도 남들이 하는 방법이 아닌, 내 아이의 속도와 흥미를 꼭 고려해보시고 실천해보세요. 분명히 질이 다른 교육이 시작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난달에 아들이 좋아하는 'The Very Hungry Caterpillar'를 읽는 도중 갑자기 영어로 one, two 이러길래 놀래서 후다닥 찍었던 영상이에요. 그냥 엄마가 행동으로 보여준 것뿐인데 아이가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 따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아이들은 매번 누군가의 행동을 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나 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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